서영교, 중랑구를 말하다 [쿡 인터뷰]

서영교, 중랑구를 말하다 [쿡 인터뷰]

“민생은 입법을 통한 변화”

기사승인 2022-07-20 06:00:13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임현범 기자

21대 국회 전반기 행안위원장을 역임한 서영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3년간 살아온 자신의 지역구인 중랑구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서 의원은 중랑구에 필요한 교통과 교육, 구도심 해소 등을 이끌어왔다.

서 의원은 이른 아침에 잡힌 인터뷰임에도 중랑구에 관해 이야기할 때 열정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특히 ‘중랑의 딸’이라 불리는 서 의원은 중랑구가 변화한 모습과 아직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는 부분에서는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서 의원은 18일 의원회관에서 쿠키뉴스 기자와 만나 중랑구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서쪽으로는 동대문구를 두고 동쪽으로 구로시를 두고 있는 중랑구의 특성에 대해 질문하자 “과거 중랑구는 동대문에서 넘어올 때 어둡다는 이미지가 있었다”며 “장안교가 초입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없애기 위해 장안교를 재건축하고 조명을 설치했다”며 “자전거길을 설치하고 둑길과 연결되도록 해 시원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보여주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중랑구 ‘인프라’가 개선된 부분에 대해 묻자 “용마산역에 비막이가 없어서 비가 오면 시민이 비를 맞으면서 올라와야 했다”며 “도시철도와 다양한 대화·협상을 진행해 에스컬레이터까지 설치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에스컬레이터 설치와 함께 통행 불편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해 엘리베이터 속도를 기존보다 빠르게 하는 등의 대체안도 마련했다”며 “공사 중에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하게 공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인프라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교통’에 대한 이야기도 말했다. 그는 “용마산 터널을 공사하는 과정에서 철거민의 반대가 있었다”며 “중랑구의 ‘사통팔달’(도로나 통신망이 이리저리 사방으로 통함)이 필요했기 때문에 서울시와 철거민들을 만나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작은 면목동 길이 교통에서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도로가 커지면 ‘지나가는 길’이 돼 상권과 경제가 타격을 받는 경우가 있다”며 “명물길과 관광버스 유치 등을 통해 구경할 수 있고 볼거리가 많은 거리를 만드는 구상도 했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용마산 ‘둘레길’과 둑길 ‘수영장’을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 의원은 “산길을 단순히 둘레길로 바꾼 게 아닌 숲 사이에 원목을 통해 길을 만들어 숲 한가운데를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며 “중랑천 둑에도 수영장을 개장해 어린아이를 위한 얕은 수영장과 가족용 수영장 등을 열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마산 둘레길을 ‘서영교길’이라고 불러주시는 주민을 만나게 됐다”며 “둘레길에 조명 등도 설치하고 모든 둘레길이 만나는 중앙에는 숲 속에서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들을 설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중랑구의 ‘교육’에 대한 설명을 할 땐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중랑구에서 자녀를 키운 경험을 통해 교육에 대한 목표를 세우게 됐다”며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는 노원구와 은행사거리로 학원을 보내는 현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현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에서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며 “학교에서 공부와 운동, 컴퓨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님과 학교 측이 불편한 부분을 해결해 긍정적인 근무환경을 만들어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달되는 방향이 필요하다”며 “학교가 불편한 부분은 제가 없애고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사랑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왔다”고 전했다.

‘민생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 서 의원에게 민생의 근간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자 ‘입법’을 통한 변화라고 답했다. 그는 “3선 국회의원이지만 자신감은 많지 않았다”며 “오랜 기간 동네에서 힘없는 노점상들과 불평등에 노출된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면서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또 “저한테 있는 권한 중 이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생각했다”며 “유능한 보좌진들과 함께 현 상황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잘못된 법을 통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고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질문인 ‘정치란 무엇이냐’는 물음엔 “정치는 민생과 가장 가까운 것”이라며 “도움을 통해 지원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능동적으로 민생을 보호할 수 있는 근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입법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해 나가는 것이 정치”라며 “서민들과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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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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