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잇단 호재로 ‘들썩’… 전농구역 정비사업 본격화

동대문구, 잇단 호재로 ‘들썩’… 전농구역 정비사업 본격화

기사승인 2022-07-20 10:48:44
동대문구 전농동 494번지 일대 전농구역 건축물 배치도. 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구 시장이 정비사업 가속화로 부동산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서울시는 전날 도시재저비위원회를 열고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내 동대문구 전농동 494번지 일대 전농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당초 종교시설(교회) 이전 문제를 놓고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논의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이번 심의에 따라 전농구역 일대 2만8202㎡에 총 4개 동, 최고 높이 48층, 총 1122세대(공공 190가구)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종교시설은 전농1동주민센터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전농1동주민센터와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북측 공원과 인접 배치했다.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면 청량리 일대 주거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동대문 지역은 우수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지역이었다. 규제 여파로 개발되지 못한 오랜 건물들과 이른바 청량리 588로 불리는 집창촌, 중고차 매매단지까지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규제완화에 힘입어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교통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동대문구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현재 동대문구는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이문·휘경 재정비촉진지구, 전농·답십리 재정비촉진지구, 용두동 주택재개발 등 대대적인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동대문구가 도심복합개발사업 핵심 대상지로 거론되고 있다. 

청량리가 서울 교통 중심지로 탈바꿈하는 점도 시장 기대를 더한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과 C노선(경기 양주~경기 수원) 모두 청량리역을 지난다. 현재 GTX 노선 2개 모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상태다. 

2024년 개통으로 예정으로 한 동북선 경전철도 현재 착공에 들어갔다. 동북선은 상계~하계~월계~미아사거리를 거쳐 고려대~제기동~왕십리를 잇는 총 연장 13.4㎞ 노선으로 상계에서 왕십리까지 환승 없이 도착할 수 있으며, 강남 접근성도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잇단 호재로 수요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용두5구역 재개발 단지(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작년 초 분양해 평균 33.3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됐다. 아파트 거래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대문구에서 798건의 아파트 손바뀜이 이뤄져 지난해 1분기(263건) 보다 3배 이상 늘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동대문구는 재개발과 교통호재를 통해 낙후됐던 이미지를 벗고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개발이 완료되면 서울 동북부의 신흥주거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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