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구독자 떠난 박막례 할머니…“성희롱, 위트”라던 손녀 결국 사과

6만 구독자 떠난 박막례 할머니…“성희롱, 위트”라던 손녀 결국 사과

손녀이자 채널 운영자 김유라 “적절치 않은 표현으로 실망”

기사승인 2022-07-21 08:28:38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의 박막례 할머니(오른쪽)와 손녀 김유라씨. 사진=박마례 할머니 인스타그램 캡처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의 손녀이자 채널 운영자인 김유라씨가 최근 구독 취소 사태와 관련해 “개인의 일이 크게 소란이 된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씨는 20일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_Grandma’ 커뮤니티를 통해 “오해 없도록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고 신중하게 사안을 파악하느라 늦었지만 기다려주신 구독자 분들께는 직접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아 용기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만나고 있는 분이 대표로 있던 곳에서 과거 판매한 티셔츠들 중 한 일러스트와 포스팅이 논란이 됐고 이를 마주하는 과정에서의 저의 적절치 않은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렸다”며 “상처 드린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매사 신중을 기해 왔지만 이번 일로 스스로 많이 부족함을 깨닫게 됐고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에게 많은 경험과 행복을 주기 위해 이 채널을 시작했고 저희 할머니는 매 촬영을 기다리며 편들(구독자 애칭)과의 소통을 행복으로 삼고 계신다”며 “제가 그 소중한 시간을 빼앗게 된 것 같아 할머니와 편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씨가 한 의류업체 대표와 결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구독 취소 사태가 불거졌다. 예비신랑인 A씨가 과거 제작한 티셔츠 디자인과 SNS에 올렸던 글이 재조명 되면서 논란이 일었기 떄문이다. A씨는 2015년 다른 작가와 협업을 통해 제작한 ‘fuxxxxx summer’ 티셔츠에서 집단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선정적인 일러스트를 썼다. SNS에는 신체 일부분이 노출된 여성 아이돌과 모델 사진 등을 올린 적도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채널의 주 구독층이었던 2030세대 여성들은 실망감을 표출하며 구독을 취소했다. 지난 1일 기준 채널 구독자 수는 136만명이었으나 이날 오전 8시 기준 130만명으로 줄었다. 

여기에 김씨의 SNS 해명글까지 논란을 더하면서 구독자들이 대거 이탈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A씨의 언행에 ‘위트’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남자친구를 두둔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가 역효과를 낳았다. 

김씨의 사과에 누리꾼들은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이런 소란으로 할머니의 마음이 상하실 게 가장 걱정” “부디 할머니에게 많은 경험과 행복을 주기 위해 시작한 그 마음이 오래 유지되길 바란다” “행복한 할머니를 계속 보고 싶다” 등 반응을 보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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