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3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 유치 성공 

토스, 3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 유치 성공 

기사승인 2022-07-21 09:41:39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958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전날 20일 공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이번 신규 투자에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해 10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기관투자자 중에는 KDB산업은행이 1000억원, 광주은행이 200억원을 투자했다.

토스의 초기 투자자인 다올인베스트먼트(구 KTB네트워크)와 미래에셋증권도 소규모로 투자했고, 굿워터와 그레이하운드 등 해외 주주들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이번 달과 다음 달에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토스 관계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아 투자를 2회에 나눠 진행하게 됐다”며 “현재 투자 논의 중인 기관의 참여 여부가 최종 확정되면 8월 중 투자를 클로징(마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유치 자금은 토스뱅크, 토스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성장 가속을 위한 추가 투자 및 신규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에서 토스는 기업가치를 8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직전 투자에서 평가받은 8조2000억원을 소폭 웃도는 금액이다.

토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7808억원으로 전년(2020년·3898억원) 대비 100%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손실은 1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70억원 늘어났다. 매출이 늘어났는데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은 토스증권 손실 780억, 토스뱅크 손실 358억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토스는 2015년 간편송금 사업서비스로 시작해 토스증권, 토스뱅크 등 비즈니스를 확장해 대규모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토스의 성장은 간편송금이라는 ‘틈새시장’에서 비롯됐다. 기존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의 복잡한 금융서비스가 토스에게는 기회가 된 것이다. 공인인증서 폐지 이전 은행 앱은 설치부터 송금까지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했기에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을 사실상 어렵게 했다. 

반면 토스는 간단한 5자리 패스워드나 지문인증만으로 돈을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수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토스의 전체 가입자 수는 2000만명으로 카카오뱅크를 능가한다. 특히 MZ세대로 불리는 10~20대 사용 비중이 높은 만큼 성장성도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토스가 지닌 장점은 ▲20~30대 젊은 층 위주의 충성도 높은 소비자 층 보유 ▲ 결제·송금·증권·은행 등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사용 가능한 유일한 핀테크 기업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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