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티스 주니어 복귀 임박, 김하성의 입지는

타티스 주니어 복귀 임박, 김하성의 입지는

기사승인 2022-07-27 10:43:09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AP 연합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에 박차를 가한다.

디애슬래틱의 데니스 린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손목 수술 후 처음으로 타격 훈련에서 풀스윙하는 타티스 주니어의 소식을 알렸다. 배팅 게이지 안에서 힘차게 배트를 돌리는 타티스 주니어의 영상을 게재하면서 약 12개의 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타티스 주니어는 “평범한 상태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의 핵심 타자인 타티스 주니어는 올 시즌 손목 부상으로 아직까지 재활에 매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경미한 오토바이 사고를 겪은면서 왼쪽 손목을 다쳤는데, 당시엔 가벼운 찰과상이라고 넘겼지만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시 통증을 느꼈다. 지난 3월 수술을 받아 3개월 안에 복귀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타티스 주니어가 합류한다면 샌디에이고에는 큰 전력 보강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 시즌 130경기에 나가 타율 0.282 42홈런 97타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7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수비하는 김하성.   로이터 연합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는 김하성의 입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타티스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현재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는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43 5홈런 33타점으로 지난 시즌 대비 반등한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도 더 발전했다는 평이다. 기준 수비율(Fielding Percentage) 부문에서 MLB 전체 유격수 중 가장 높은 수치(0.986)를 기록 중이다.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공격 대비 수비 능력은 다소 좋지 않은 평을 받고 있다. 또 샌디에이고의 외야 자원은 내야에 비해 부실한 편이다. 현재 좋은 내야진을 이어가기 위해 김하성을 그대로 유격수 자리에 두고,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한다는 루머가 이어지고 있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7월초 샌디에이고에 대한 칼럼에서 “하성이 유격수 자리에서 뛰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주면서 타티스 주니어가 빠지고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라면서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가 후반기에 복귀해도 중견수로 나설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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