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최근 공정거래위원장 유력 후보로 떠오르며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정부의 과도한 기업 규제에 대해 비판하는 행보를 보여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홍 교수의 공정거래위원장 선임을 위한 인사 검증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교수는 현재 현대건설 사외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20년 3월 제7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홍대식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눈에 띄는 점은 그의 과거 행적과 성향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규제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앞서 홍 교수는 지난 2019년 ‘공정거래정책 2년의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공정위에 대해 ‘갑질 프레임’이라는 편협한 시각에 갇혀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옥죄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한국상사법학회 포럼에서 온라인 플랫폼 분야에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민간이 주도하는 자율 규제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0년 사시 32회에 합격한 판사 출신이다. 2004~2006년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 자문위원을 지낸 후 2009년부터 서강대 교수로 재직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현대건설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한편 당초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던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10일 자진 사퇴했다. 과거 학생들과 저녁 자리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논란이 불거져서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