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7월 판매량 전년比 6.9% ↑

국내 완성차 5개사 7월 판매량 전년比 6.9% ↑

총 66만5270대 판매...전체 판매량 회복세

기사승인 2022-08-02 05:00:01
지난달 현대차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그랜저. 현대차 제공

지난달 차량 반도체 수급난이 서서히 해소되면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량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자동차는 7월 국내 5만 6305대, 해외 26만 969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2만 599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5.9%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6.3% 증가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6777대, 쏘나타 4412대, 아반떼 4697대 등 총 1만 5903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3113대, 싼타페 1361대, 투싼 1548대, 아이오닉5 3102대, 캐스퍼 4478대 등 총 1만 5371대가 팔렸다. 포터는 8986대, 스타리아는 2998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535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2274대, G80 2966대, GV80 1931대, GV70 2231대, GV60 536대 등 총 1만 512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재확산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아이오닉6 신형 그랜저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7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 1355대, 해외 20만 6548대 등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25만 790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6.6% 증가, 해외는 6.2%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 9886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토스가 2만 6888대, K3(포르테)가 2만 793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한 5만 1355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6940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8 4807대, 레이 4125대, 모닝 3278대, K5 2859 대 등 총 1만8216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RV) 모델은 쏘렌도 6940대, 카니발 4901대, 셀토스 4120대, 스포티지 3406대 등 총 2만 6419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407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720대가 판매됐다.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 6480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어 셀토스가 2만 2768대, K3(포르테)가 1만 832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재확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향후 경쟁력 있는 신차와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은 지난달 총 2만6066대(내수 4117대, 수출 2만1949대)를 판매했다.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많이 팔았다. 

한국지엠의 7월 수출은 2만1949대로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하며 네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6585대가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44.4% 증가세를 기록, 수출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내수 판매에서는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1005대, 1870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출시 신차인 쉐보레 볼트EV, 볼트EUV,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도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7월 한 달간 420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36.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볼트EUV는 7월 한 달간 150대 판매되는 등 볼트EV 및 EUV가 고객 인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업계 전반에 걸쳐 고객 인도 지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쉐보레는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 볼트EUV 등 인기 차종들의 빠른 고객 인도를 통해 차량 출고 적체 현상을 해소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비롯해 국산과 수입을 아우르는 한국지엠 투트랙(two-track) 전략의 핵심 차종들이 꾸준한 시장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만큼, 이러한 긍정적인 모멘텀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에서 쉐보레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7월 내수 4257대, 수출 1만2416대로 총 1만6673대를 팔았다.

특히 중형 SUV QM6가 7월 2517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QM6 LPe 모델이 1772대가 판매되며 QM6 전체 판매의 약 70%를 차지했다. QM6 LPe는 국내 유일하게 특허 받은 LPG 도넛 탱크 마운팅 시스템으로 공간 활용성과 탑승객 안전을 모두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쿠페형 SUV XM3는 7월 한달 간 총 1254대가 판매돼 QM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 실적을 거뒀다. 엔진 타입으로는 경제적이면서 실용적인 1.6 GTe 모델이 990대, 뛰어난 연비와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함께 제공하는 1.3L 가솔린 터보 엔진의 TCe 260 모델이 264대를 차지했다.  

중형 세단 SM6는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459대로 세 달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두 배 이상 판매량이 늘어났다. 다임러와 공동 개발한 1.3L 가솔린 터보 엔진의 TCe 260 모델이 210대로 전체 SM6 판매의 약 46%를 차지했다.

수출의 경우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1만1431대 선적됐다. 올 가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XM3 수출의 63%(7177대)를 차지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7월 내수 6100대, 수출 4652대를 포함 총 1만752대를 판매했다. 토레스 출시에 따른 판매 물량 증대로 지난 2020년 12월(1만591대) 이후 19개월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1.8% 증가했다.

내수는 토레스 효과로 지난해 11월(6277대)이후 8개월만에 6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특히 신차 사전계약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하는 등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토레스는 지난달 15일 1호차 전달 이후 2주만에 2752대가 판매되는 등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출 역시 6년 만에 월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5월 실적(4007대)을 2달 만에 갱신(4652대)하며 전년 동월 대비 85.9%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토레스의 계약물량이 5만대가 넘는 상황에서 신차에 대한 안정적인 양산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달 11일부터 평택공장을 2교대로 전환 한 바 있다.

쌍용차는 “수출 상승세와 함께 토레스 출시 영향으로 지난 2020년 이후 19개월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며 “2교대 전환을 통해 공급능력이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토레스는 물론 적체 현상을 빚고 있는 수출 물량 적기 공급을 통해 하반기 판매물량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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