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데이터 요금 변천사

5G 데이터 요금 변천사

기사승인 2022-08-02 06:00:06

SK텔레콤이 5G(5세대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불씨를 댕겼다. SKT는 오는 5일 월 5만대에 데이터 24기가바이트(GB)를 주는 요금제를 선보인다. 데이터 사용량 대비 비싼 요금에 불만을 느낀 이들을 달랠 지 주목된다.


‘극과 극’ 5G 요금제

시중 5G 요금제 가격 편차는 크다. 이동통신사 5G 요금제 중, 어린이·청소년·온라인 요금제를 뺀 가장 저렴한 상품은 KT ‘5G세이브’(4만5000원)다. 데이터 무제한 상품이지만, 기본 데이터(10GB)를 소진하면 제한된 속도(최대 1Mbps)로 인터넷을 써야한다. SKT(5GX플랜슬림·5만5000원)와 LG유플러스(5G슬림플러스·4만7000원)가 판매하는 4~5만 원대 상품도 동일한 구조다.

데이터를 많이 쓰는 ‘헤비유저’는 자연스럽게 상위 요금제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데 가격이 높다. 최대 12만 원대까지 치솟는다. 그나마 이용 가능한 상품도 6만9000원부터다. ‘데이터 완전 무제한’ 상품들은 8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통신사가 대놓고 고가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5G 요금제 이용자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23GB~27GB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국회는 이 점을 근거로 꾸준히 통신사를 압박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11일 통신 3사 CEO 간담회를 열고 5G 중간요금제 조속한 출시를 요청했다. 가장 먼저 응답한 통신사는 SKT다. SKT는 간담회 당일 신종 요금제 5종을 신고했다. 그 중 하나가 이른바 ‘중간요금제’다.

SKT



다양한 ‘중간요금제’ 나올 듯


SKT는 오는 5일 일반 요금제 3종,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 등 신규 5G 요금제 5종을 선보인다. 이중 ‘베이직플러스’는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주고, 소진 시 최대 1Mbps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반응은 엇갈린다. 50GB~100GB에 이르는 구간도 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시장 트리거로선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KT 요금제 시장 반응을 보고, 나머지 두 통신사도 그에 상응한 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중간’ 의미를 다양하게 해석한 요금제가 나올 수 있다. SKT가 이용자 월평균 이용량(23~27GB)을 고려했다면, 나머지 두 사는 데이터를 더 늘려 경쟁력을 둘 수 있다. 가령 기존 요금제에 데이터를 더 얹는 식이다. 가격을 더 내릴 수도 있다. 


KT·LG유플도 출시 ‘잰걸음’


정부는 KT와 LG유플러스도 중간요금제 출시를 서둘러주길 바라고 있다. 양사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요금제 하나를 만들더라도 고려할 게 많다. 이용자 편익이나 요금 상품 지속 가능성, 경쟁력 등이다. 두 통신사는 빠르면 이달 안에 새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KT 측은 “8월 중으로 중간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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