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9시 44분 기준 카카오는 전일대비 200원(0.24%) 내린 8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7.5%(5700원) 급등한 8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예상보다 양호했던 2분기 실적이다. 카카오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5.2% 늘어난 17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8223억원으로 전년비 34.8%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매출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내놓으면서 목표가를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카카오가 이익 성장이 둔화한데다 하반기 경기 전망도 흐리나 구체화된 카카오톡 추가 수익화 계획을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1만 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은 어려워 보이나 카카오톡 개편과 이에 따른 신규 수익 모델 도입으로 톡비즈 매출 성장률은 상반기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라 전망하게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는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플랫폼 매출 성장 둔화에도 오딘 흥행으로 콘텐츠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했다. 2분기 전체 매출 성장률은 35%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톡비즈 매출 성장률은 거래형 매출이 1.9% 증가에 그쳐 16%로 둔화했으며 광고형 매출은 28%로 견조하게 성장했다.
특히 구체화된 카카오톡 추가 수익화 계획은 기대할 만 하다. 3분기부터 친구목록 탭에도 비즈보즈 광고를 적용하고 4분기에는 오픈채팅에도 광고 등 수익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오 연구원은 “기능 개편으로 광고 인벤토리가 크게 증가할 수 있는 만큼 광고 경기 둔화를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신규 수익모델 도입을 통해 하반기 톡비즈 매출 성장률이 상반기 2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는 마케팅 투자가 가장 많이 진행되는 스토리 콘텐츠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는 하반기 인력과 마케팅을 보수적으로 진행해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연구원은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기존 전략을 수정된 것”이라며 “해외 사업 관련 비용 콘트롤로 스토리부문의 매출 성장 속도 둔화는 불가피하나 전사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5일 밝혔다.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 수익의 감소와 자회사 기업가치 하락이 이유다. 다만 주력인 광고 사업은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적인 성장은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 매출액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2%와 51.0% 늘어나면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하면서도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 수익 감소와 자회사의 기업가치 하락 부문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