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가처분 신청 무조건 한다”…법적대응 공식화

이준석 “가처분 신청 무조건 한다”…법적대응 공식화

가처분 신청 시점에 잠행 끝내고 기자회견
법적대응 방침 직접 밝힌 건 처음

기사승인 2022-08-05 19:32:22
지난달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관련해 법적 대응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5일 SBS와 KBS와 등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해임 절차가 진행되는 데 대한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비대위 선포시) 제가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라면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한 뒤 공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해임을 뜻하는 ‘궐위’로 보지 않고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고’로 판단, 권성동 직무 대행을 출범시켰다. 이 대표는 지난달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중징계를 받은 후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만나왔다.

이 대표는 그간 SNS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긴 했지만 법적 대응 방침을 본인의 입으로 구체화한 것은 처음이다. 사상 초유의 당 대표 징계에 이어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초유의 가처분 신청이 제기될 경우 당 혼란은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상임전국위원회는 이날 오전 현 당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해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에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주기로 했다. 상임전국위는 비상 상황을 인정함에 따라 당대표 직무대행에게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부여하는 당헌 개정안을 마련, 오는 9일 전국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비대위 출범시 ‘자동 해임’ 수순을 밟게 된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요즘 들어 명예로운 결말 이야기 하는 분들에게 저는 항상 후회 없는 결말을 이야기 한다”라면서 “후회 없는 결말이 결과적으로 명예롭기도 하고 당과 국가에게 건전한 경종을 울리는 결말이었으면 하는 기대도 한다. 5년이나 남았기에 개인 이준석이 피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5년이나 남았기에 조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이는 서병수 상임전국위 의장의 ‘명예로운 퇴진’ 발언을 반박하면서 정면 대응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2016년에 비겁했던 그들은 2022년에도 비겁했다. 그 비겁함이 다시 당의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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