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첫 번째 대규모 주택공급대책 발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중호우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9일 새벽 긴급공지를 통해 “부동산관계장관회의와 ‘250만가구+α(알파) 주택공급계획’ 일정이 범정부적인 호우 대처 상황에 따라 연기됐다”며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이날 오전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등이 참여하는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이 첫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대책에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선 △민간 제안 도심 복합사업 도입 △청년 원가 주택·역세권 첫 집 공급 등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지면서 폭우피해가 커지자 정부는 피해복구 등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서울(기상청) 422㎜, 경기 여주 산북 399.5㎜, 양평 옥천 396.5㎜, 광주 387.5㎜, 강원 횡성 청일 253.5㎜, 홍천 시동 202㎜ 등을 기록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새벽 1시 호우 관련 피해 상황, 복구 현황 및 교통 소통 상황을 보고 받고 국민 불편 최소화와 안전 확보를 위한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원 장관은 “폭우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로, 철도, 항공 등 각 분야에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