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3000달러대 횡보…오늘 美 물가지수 발표

비트코인, 2만3000달러대 횡보…오늘 美 물가지수 발표

기사승인 2022-08-10 09:57:22
미국의 반도체주가 급락하자 코인 시장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 46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36% 하락한 2만281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2만3898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8월 들어 처음으로 2만4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장중 2만2000달러대까지 밀렸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24% 내린 3061만4000원을 기록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대장 이더리움도 내림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6.25% 하락한 1667달러를 나타냈다. 업비트에서는 224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미국의 대표적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실적을 경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스닥이 하락하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이크론이 실적을 경고하자 마이크론의 주가가 4% 가까이 떨어진 것은 물론 반도체 주가 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6% 급락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이 1.19% 하락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코인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42점으로 ‘공포’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30점·공포)보다 12점이나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국내 기준으로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7월 CPI는 이날 오후 9시30분께 발표된다. 미국 7월 CPI 전망치(컨센서스)는 헤드라인 기준 전년 대비 8.7%로, 지난주 전망치 8.8%에서 소폭 내려왔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6월(9.1%)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7월 CPI가 전망치대로 나올 경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진 않겠지만, 연준이 최근 경제지표를 근거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다음 달 FOMC에서의 금리인상률을이 정해질 전망이다.

코인시장이 급락하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두자릿 수로 내려 앉았다. 9일(현지시간) 기준 코인베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10.34(10.55%)내린 87.68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는 9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2분기 8억830만달러(1조5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억3220만달러(약 1조881억원)보다 3%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 동기 매출 대비 64% 감소한 수준이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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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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