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 계열사, 생명·화재 상반기 실적 ‘희비’ 

삼성금융 계열사, 생명·화재 상반기 실적 ‘희비’ 

기사승인 2022-08-12 15:24:09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두축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상반기 실적이 희비가 갈렸다. 삼성생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삼성화재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2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5%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순이익은 1553억원으로 전년동기(766억원) 대비 102.8% 증가했으나 1분기(3022억원) 순이익이 전년 대비 75.2% 급감해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 기간 순익이 감소한 건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6천475억원, 세후 기준)에 의한 역기저효과에 따른 결과”라며 “상반기 주가 지수 하락에 따라 추가로 5000억원 이상 변액보증 준비금을 쌓으면서 손실 규모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과 운용수익률은 양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자산이익률이란 회사의 자산 중 운용 가능한 자산을 투자해 얼마나 이익을 남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상반기 삼성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매각이익 실현 등에 영향으로 전년동기 보다 0.5%p 오른 3.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급여력(RBC) 비율은 249%다.

또다른 금융 계열사인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한 74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18.9% 증가한 것이다.

삼성화재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34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성적이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2분기 이익은 3,408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3,178억원과 및 컨센서스 3,224억원을 상회했다”며 “장기위험손해율이 3년만에 85%를 하회하는 84.5%를 기록해 장기보험 손해율과 합산비율이 기대 이상의 개선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을 나타내는 원수보험료는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9조8875억 원을 기록했다. 보험 종목별로는 일반보험 10%, 자동차보험 0.9%, 장기보함 0.3% 등으로 모든 사업부문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RBC)비율은 올 상반기 293.2%로 직전 분기 대비 21.4%p 증가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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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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