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 거래 총액 ‘위축’···하반기 침체 계속

상반기 주택 거래 총액 ‘위축’···하반기 침체 계속

기사승인 2022-08-16 10:19:33
상암동 아파트 전경. 2021.09.23. 박효상 기자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시장 침체 속 주택매매거래 시장 규모가 10년 전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하반기 집값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 실거래가 총액은 84조9000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84조3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아래를 기록했다.

반기로 비교해보았을 경우 역대 반기 최고거래액을 기록했던 2020년 하반기 (201조4000억원) 대비 57.8%가 감소했고,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35.3% 줄었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48조3000억원으로 2012년 하반기 44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었다. 가장 거래액이 많았던 2020년 하반기 152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68.4%(104조4000억원) 감소했다. 

이어 △단독다가구 17조6000억원 △연립다세대 13조9000억원 △오피스텔 5조2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는데 각각 29.5%, 34.2%, 25.0% 떨어졌다.

주택 거래액도 줄었다. 올해 상반기 주택거래총액은 수도권 48조7000억원, 지방 36조2000억원으로 수도권은 2013년 상반기(45조9000억원) 이후 가장 적었고 지방은 2019년 상반기(32조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부동산 시장 위축에 하반기 매매가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직방의 설문 조사 결과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와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 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로 시장 침체를 예상한 응답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세 시장도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 기준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이 일주일 전 대비 0.02%포인트 감소한 0.09%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직방은 “추가 금리 인상, 물가 상승, 경기 둔화 등의 외부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아 부동산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과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난 위축이 주택 시장과 지방으로 확산하는 상황”이라며 “일부 지역과 상품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방향적 침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김형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