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율 80% 아래로 ‘뚝’···거래절벽 속 미입주 증가

입주율 80% 아래로 ‘뚝’···거래절벽 속 미입주 증가

기사승인 2022-08-18 10:28:04
상암동 아파트 전경. 2021.09.23. 박효상 기자

금리 인상과 부동산 거래 절벽이 이어지며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하락하고 있다. 주택 매매거래량이 줄어든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서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월 대비 2.7%p 하락한 79.6%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86.7%에서 88.7%로 2.0%p 상승했지만 6대 광역시는 82.5%에서 79.6%로 2.9%p 떨어지고 기타지역은 80.4%에서 76.1%로 4.3%p 하락했다.

아파트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40.0%) ▲잔금대출 미확보(28.0%) ▲세입자 미확보(26.0%) 등 순이었다.

이 가운데 기존 주택매각 지연(40.0%)은 주택 매매거래가 크게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 매매거래는 총 5만304건으로 전월(6만3200건) 대비 20.4% 감소했다. 또 지난해 같은 시기(8만8922건)와 비교했을 때 43.4% 감소하고 5년 평균(8만9084건) 대비 43.5%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 살펴보았을 경우 총 31만260건의 매매거래가 성사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55만9323건) 대비 44.5% 떨어지고 5년 평균(47만7892건) 대비 35.1% 하락한 수치다.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9.6으로 6월(68.3) 대비 1.3p 올랐지만 수도권 4.6p(71.0→66.4), 광역시 5.1p(68.8→63.7) 등 주요 지역의 악화가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분양가격 전망과 분양물량 전망이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며 “지난 수년 동안의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경계 심리, 급격한 금리 인상과 전반적인 경기 침체 우려 등이 가격하락 전망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주택가격 하락과 침체 분위기는 금리 인상이 멈춰지고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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