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돼지열병까지’…추석 2주 전, 고기값 더 오를까?

‘집중호우에 돼지열병까지’…추석 2주 전, 고기값 더 오를까?

기사승인 2022-08-21 09:47:56
사진=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돼지고기 가격 상승 부담이 더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해 농축산물 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는 와중에, 치사율이 높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재발하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8일 강원 양구군에 있는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과 차량 등의 농장 출입을 통제,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진행 중이다.

또한 ASF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이 농장의 사육 돼지 5600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강원도 내 2백여 모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임상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20일 오후 10시30분까지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도 발령됐다.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세계적인 물가상승으로 인해 연일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이같은 돼지열병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은 돼지고기 가격이 더 뛰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 

소비자 A씨(58)는 “가뜩이나 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집중호우에 돼지열병까지 퍼졌다고 하니 곧 있을 명절이 걱정”이라며 “야채나 채소는 조금 미리 사두어도 되지만 돼지고기는 미리 사놓을 수도 없어서 큰일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추석에도 잇따른 돼지열병 발생으로 돼지고기 값이 전년대비 11%나 뛰었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7.1%로 올랐고, 축산물의 경우 수입 쇠고기(24.7%), 돼지고기(9.9%)를 중심으로 6.5%가 상승했다. 

현재 정부는 양구군 발생농장의 돼지 사육마릿수는 5600마리로 통계청 6월 기준 전체 사육마릿수의 0.05%에 불과한 만큼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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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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