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9시13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45(0.59%) 오른 2449.79를 가르켰다. 전날 코스피는 2435.3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8일(2,435.27)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락세인 코스피 지수가 전 저점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조정에서 코스피가 7월 초 장중 저점인 2277을 뚫고 내려갈지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저점을 뚫고 내려간다면 1년 이상 지속된 하락이 더 이어진다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익과 밸류에이션의 변화, 시장의 에너지 등을 생각해보면 코스피가 전저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시장변동성 축소와 신고가 주식들의 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하루에 3% 이상 하락한 종목이 전체의 60%가 넘어 코스피를 짓누른 영업일이 올해 5번 있었다”며 “그 중 4일이 6월13일부터 23일 사이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가 7월4일 장중 저점을 찍고 올라서면서부터는 상승 종목 비율이 우세해졌다”며 “그러면서 신고가를 내는 주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도 현재 증시 상황은 기술적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조정이 저점을 다시 낮추는 약세장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 않다”며 “회복 과정에서 경기논란에 따른 속도조절과 변동성은 수반되겠지만 주가가 급격히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 강세로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추세적 약세장의 원인인 깊은 경기 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우선 부채 위기에 처하지 않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부채의 경우 절대적인 규모는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95%에 비해 크게 낮은 73.8% 수준으로 안정화돼 있다”며 “가처분 소득 대비 원리금상환 부담도 9.5%로 1980년 이후 평균인 11%를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채 위기는 앞서 1973~1974년 1차 오일쇼크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경기 침체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지표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신용지표의 안정이 주식시장의 안정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용지표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이후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율은 앞으로 모니터링 해봐야 할 요소로 꼽혔다.
최근 환율의 급등세는 유럽과 중국 경기불안으로 달러화 강세 압력이 강해진 결과로 파악되지만 단기간의 급격한 환율 변동은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차전지와 자동차의 실적개선을 기대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2차전지는 가격과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는 판매량의 힘으로 실적을 내고 화학과 정유, 철강 등은 판매가격의 힘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수출기업에 한정해서 본다면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며 가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2차전지와 자동차, 반도체 순으로 선호된다”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