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레전드들의 기대 “한국 대표팀, 20년 전 영광 재현하길”

축구 레전드들의 기대 “한국 대표팀, 20년 전 영광 재현하길”

기사승인 2022-08-24 15:30:55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에게 월드컵 응원 현수막을 전달하는 차범근 전 감독(왼쪽)과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사진=임형택 기자

“20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길”

월드컵 스폰서 코카콜라는 24일 더 현대 서울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트로피 투어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는 브라질 축구의 전설인 히바우두 FIFA 홍보대사와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번 투어는 본선 진출국인 카타르를 포함해 전 세계 51개국에서 진행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한다. 2006년 시작한 트로피 투어는 5회째를 맞이했으며, 트로피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4년에 이어 8년 만의 일이다. 한국을 찾은 트로피는 가품인 ‘위너스 트로피’가 아닌, 결승전 직후 우승국에 수여되는 ‘오리지널 트로피’다.

오리지널 트로피는 우승국도 잠시만 보관할 수 있을 뿐이며, FIFA가 일정 기간 뒤 오리지널 트로피를 회수하면, 우승국은 위너스 트로피를 보관하게 된다. 오리지널 트로피는 순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무게는 6.142㎏이다. 두 명의 선수가 지구를 높이 든 모습을 형상화했다.

FIFA 홍보대사로 참석한 히바우두는 “월드컵 트로피를 다시 만나 기쁘다. 월드컵은 어린 소년부터 성인까지 모두의 꿈이다. 2002년도에 나는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도 4강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은 굉장히 좋은 감독님과 좋은 선수들이 있기에 2002년도의 영광을 다시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 전 감독은 “그 동안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뒤에서 사랑해주시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월드컵 대회 때 마다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하면 계속 빗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희망은 크게 가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박 어드바이저는 “우리 대표팀이 객관적인 전력상 본선 토너먼트에 올라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공이 둥글다는 말도 있고, 실제로 2002년에 한국이 4강을 갈거라고 예상을 아무도 하지 못했다”라면서 “대표팀의 노력에 따라 월드컵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응원한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최종 성적은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박 어드바이저는 후배들을 향해 “월드컵은 누구나 꿈꾸는 대회다. 축구선수라면 한번이라도 출전하기를 원하는 영광의 무대다. 선수들이 가지는 무대감도 남다르고 압박감도 남다를 것이다. 모두가 꿈꾸는 무대에서 자신이 가진 실력을 보여주고 최대한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를 치렀으면 좋겠다. 그것이 최고의 무대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을 건넸다.

벤투 감독은 레전드들의 응원에 “이번 월드컵에서 승리하는 것은 모두의 꿈이다. 그 꿈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월드컵을 위해 많은 부분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모든 준비 사항을 숨김 없이 앞으로 경기에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의도=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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