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진로찾고 학습효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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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교육 현장에서의 메타버스 미디어 브리핑’ 개최

기사승인 2022-08-25 18:32:13
25일 개최된 메타 ‘교육 현장에서의 메타버스 미디어 브리핑’ 현장에서 브이리스브이알이 VR 교육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에서 메타 퀘스트2를 통한 시연을 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다. 교육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업부터 입학식·운동회·동아리 박람회 등 규모가 큰 행사도 3차원 가상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다. 반응은 긍정적이다. 학생들도 수업에 더 집중하는 등 효과가 입증됐다.

25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만난 에듀테크(교육+기술)기업들도 메타버스와 VR(가상현실) 기술을 예찬했다.

‘교육현장에서의 메타버스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 참석한 권종수 브이리스브이알(VRisVR) 대표는 “교육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건 일단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책만 줘도 공부 잘하는데 HMD 실감 미디어로 교육하면 학생들이 정말 몰입하고 좋아 한다”라며 “가장 좋은 교육은 곧 ‘현장’이듯이, 메타버스가 현장 교육과 가장 가깝게 사용할 수 있는 교육이 아닌가 생각 한다”고 말했다.

브이리스브이알은 버스·트럭을 활용한 이동식 VR콘텐츠 교실을 운영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실감교육 체험학교’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돌며 학생들에게 VR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VR을 이용한 직업체험은 진로 설정에도 도움이 돼보였다. 기자는 이날 메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인 ‘메타퀘스트2’를 착용하고 흉부외과의를 체험했다. 가상 수술실에서 칼로 환자 가슴을 절개하고, 심장을 꺼낸 다음 다시 봉제하는데 정말 수술실에 있듯 생생하다. 다만 컨트롤러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회사는 기술 접근성이 낮은 소외계층이나 경력단절여성, 발달장애인에게도 맞춤 교육을 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취업교육 콘텐츠(휠마스터)도 제작, 보급하고 있다.
메타(구 페이스북)이 25일 ‘교육 현장에서의 메타버스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하고, 교육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메타버스 및 VR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왼쪽부터 메타(페이스북코리아) 김진아 대표, 브이리스브이알 권종수 대표, 에어패스 정윤강 본부장, 경희여자중학교 이상근 교사.

에어패스는 VR과 AR(증강현실)을 접목한 VR 스포츠실을 전국 450여개 학교와 수련관, 복지관 등에 보급한 실감형 교육 전문 기업이다. 에어패스는 이날 가상공간에서 안전장비를 갖추고 직접 화학실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정윤강 에어패스 본부장은 “실감 콘텐츠로 수업을 하면 아이들이 졸 틈이 없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에듀테크 기업들이 이런 장점을 보고 계속 기술을 개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어나자마자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이상근 교사(경희여중)는 “VR콘텐츠가 제공하는 몰입감과 실제감이 최고 장점”이라며 “백번 보는 것보다 한 번 경험하는 게 나을 정도로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25일 개최된 메타 ‘교육 현장에서의 메타버스 미디어 브리핑’ 현장에서 에어패스가 VR 교육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에서 메타 퀘스트2를 통한 시연을 하고 있다.

이 교사는 “아이들이 깨있고 몰입할 땐 무언가를 체험하고 활동 안에 녹았을 때”라며 “모든 걸 가상현실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가상현실이 아이들 가능성을 열어줄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작 단계라고 보고 있고, 학교용 콘텐츠도 이제 막 나오고 있다. 가상현실 기술이 무르익으면 아이들이 더 몰입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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