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후광효과를 예능이 누리고 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수목드라마 모두 2%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 ‘아다마스’ 10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2.9%, KBS2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6회는 전국 기준 2.4%, ENA ‘굿잡’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2.2%였다.
이전 방송분과 대동소이하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우영우’가 방송되는 동안 매 회 자체 최저치를 보여왔다. 그러다 ‘우영우’ 종영 이후 방송한 5회가 4회(1.9%)보다 1%포인트 오른 2.9%를 기록, 상승세를 기대케 했으나 한 회 만에 다시 0.5%포인트 떨어진 2.4%로 내려앉았다. ‘아다마스’는 ‘우영우’ 마지막 회와 동시에 방송된 8회가 7회(2.9%)보다 오른 3.2%를 나타냈으나, 9회가 2.8%를 기록하며 기세가 다시금 꺾였다.
‘굿잡’은 ‘우영우’ 후속 편성임에도 힘을 못 쓰고 있는 모습이다. 로맨스와 코미디, 수사물이 얼기설기 엮이며 호불호가 갈린 여파다. 일부 시청자들은 실시간 톡 등 공개 플랫폼에 부실한 개연성과 비현실적 설정을 지적했다. 상승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우영우’ 종영의 반사이익은 예능 프로그램이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영우’와 동 시간대 편성이던 tvN 수요 예능 ‘텐트 밖은 유럽’은 우영우 종영 첫 방송에서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5.6%를 기록, 자체 최고치를 나타냈다. ‘텐트 밖은 유럽’은 평소 3%대 시청률을 기록해왔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역시 기존 2%대 시청률보다 높은 3.4%로 집계됐다. 같은 날 방영한 ‘우영우’의 경쟁작들이 크게 반등하지 못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목요 예능 역시 상승세다. 25일 방송한 tvN ‘백패커’가 3%대에서 4.6%로 올랐으며, 1%대에 머무르던 KBS2 ‘홍김동전’은 처음으로 2%대에 진입하며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