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에 주가 희비…프레스티지바이오↑ 제주항공·오스코텍↓

유상증자에 주가 희비…프레스티지바이오↑ 제주항공·오스코텍↓

기사승인 2022-08-29 15:30:17
제주항공, 오스코텍,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주가의 향방이 엇갈리고 있다. 제주항공과 오스코텍은 급락세를 보인 반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29일 오후 2시 40분 기준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1650원(9.97%) 하락한 1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만4000원까지 낙폭을 키우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는 지분가치 희석 효과 때문에 주가 하락의 재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6일 제주항공은 총 3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예상 발행가는 1만1750원, 발행 예정 주식 수는 총 2723만4043주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유상증자와 목적이 다르다는 게 제주항공 측 입장이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유동성에 당장 문제가 없다.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이 늘었기 때문에 추가 유상증자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항공기인 B737-8 도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스코텍 또한 1200억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 오스코텍은 전 거래일보다 5800원(24.17%)하락한 1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6일 오스코텍은 1200억77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는 “이번 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4개의 현 임상과 전임상 파이프라인 과제에 우선적으로 투입될 것”이라면서 “향후 2~3년 이내에 적어도 두 건 이상의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주식은 총 발행주식의 20.32%인 640만주로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8750원이다. 주가 추이를 고려해 최종 발행가액은 11월2일 확정하고, 청약은 11월 7~8일 진행할 예정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11월30일이다.

다음달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받을 수 있다. 주당 약 0.203주를 배정한다.

반면 약 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대표이사를 교체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같은 시간 기준 14.94% 오른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인 29.89%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6일 598억6676만원 규모의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를 상대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1378만7830주다. 신주상장예정일은 오는 9월22일이다.

같은 날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회사의 대표이사가 양재영씨에서 현덕훈씨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변경 사유는 기존 대표이사 사임에 따른 신임 대표이사 선임으로 회사 측은 “전임 대표이사 양재영씨는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를 자진사임했다”면서 “사내이사직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유증에 참여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68% 오른 1만150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 최고 16.52% 상승하기도 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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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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