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폰 고장났어” 올 추석도 위험하다

“엄마, 나 폰 고장났어” 올 추석도 위험하다

최근 3년간 명절 낀 1⋅2⋅9월 스미싱 집중…10건 중 9건은 택배 사칭
지인⋅가족이라고 속이고 정보 빼돌리는 메신저피싱도 활개
관계부처 24시간 대응 태세 가동…의심문자 수신⋅악성 앱 감염 의심시 24시간 상담

기사승인 2022-08-31 17:46:12

 

명절사칭 문자
명절을 맞아 친지나 지인에게 보내는 안부 문자로 보이지만 실은 ‘스미싱’ 문자다.

문자메시지와 피싱을 합친 스미싱은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수신자가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한 다음 금융·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수법이다.

올 추석에도 스미싱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3년(2019년~2021년)간 명절이 낀 1⋅2⋅9월에 발생한 건수가 전체 42.2%였다. 지난해엔 절반(50.4%)을 넘겼다.

선물배송이 증가하는 시기를 노린 택배사칭(94.7%)이 대부분이었다.
택배사칭 문자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정기건강검진 예약⋅교통위반 범칙금 조회 등 공공서비스를 위장한 스미싱(4.3%)도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명절기간 스미싱 신고(접수)⋅차단 현황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신청 등 정부기관 사칭해 개인금융정보 탈취를 목적으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유형도 최근 등장했다.

메신저 앱으로 가족이나 지인이라고 속인 뒤, 긴급한 상황이라며 금전·상품권이나 개인정보·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범인들은 주로 △휴대전화 고장 △신용카드 도난분실 △사고합의금 △상품권 대리구매를 가정했다.

스미싱이나 메신저 피싱에 당하지 않으려면 다음을 준수해야 한다.
지인·가족사칭 문자

택배조회·명절인사·모바일상품권·승차권·공연예매권 증정·지인사칭 문자에 포함된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나 전화번호를 클릭해선 안 된다.

출처를 모르는 앱이 함부로 깔리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강화하고 앱을 설치할 땐 문자 링크가 아닌 오픈마켓을 이용하는 게 좋다.
지원금사칭 문자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업데이트와 실시간 감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보안수준을 높이는 방법이다.

본인인증이나 재난지원금⋅백신예약 조회 등 명목으로 신분증이나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면 안 된다.

또 대화 상대방이 개인·금융정보나 금전을 요구하거나 앱 설치를 요구하면 반드시 전화나 영상통화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당국은 “원격제어 앱이 설치돼 제어권을 넘겨주면 재산상 피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전화나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상대방 요구에 응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추석 연휴기간 정부·관계부처 합동 안전대응체계가 운영된다. 문자사기를 감시하고 사이버 범죄도 단속한다.

문자사기 의심 문자를 받거나 악성 앱 감염이 의심되면 국번 없이 118 상담센터에 신고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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