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10시4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65(0.65%) 오른 2431.0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427.70에 개장한 후 2420 안팎에서 소폭 등락하다 243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3억원, 46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91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재차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외국인 투자자 수급을 가로막고 있다.
같은시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40 (0.32%) 떨어진 1354.10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원 오른 1356.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357.2원까지 오르며 장중 연고점을 하루 만에 새로 쓰기도 했다.
국내외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연이은 악재에 따른 조정이 과도했다고 판단하면서 일부 회복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3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26%)가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은 연준의 긴축 행보를 경계하는 가운데 곧 발표될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8월 비농업 고용 지표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고용시장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연준의 정책 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더욱 작아진다.
같은 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이는 연준이 긴축 정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주 대비 5000명 감소한 23만2000명을 기록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가 집계한 8월 감원 계획은 전월(2만5810명)보다 줄어든 2만485명이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미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여전히 기준선인 50 이상을 유지해 업황 확장세를 드러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대기업인 엔비디아와 AMD에 인공지능(AI)용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7%대 급락했고, AMD는 3% 가까이 밀렸다.
인구 2천100만명의 중국 서부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시 봉쇄에 돌입한 것도 악재였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진 건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공업제품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전체적인 물가 상승률이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중 기술 갈등, 중국 봉쇄 등 돌발 악재에 따른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 미국 증시 급락세 진정, 원/달러 환율 고점 기대감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이라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대상 판매 금지, 8월 국내 반도체 수출 부진 등이 반도체 업종 주가에 부담이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엔비디아와 AMD의 급락에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보다 100(0.17%) 떨어진 5만83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0.22%)는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2.81%), 삼성바이오로직스(2.30%) 등도 오름세다.
현대차(2.05%)와 기아(1.62%)는 미국 시장에서의 신차 판매량이 각각 역대 8월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93(0.63%) 오른 793.25다. 지수는 전장보다 4.79(0.61%) 오른 793.11에서 시작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4억원, 1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69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14%), 에코프로비엠(0.56%), 엘앤에프(0.23%), 카카오게임즈(0.80%) 등이 오르는 가운데 HLB(-0.41%), 에코프로(-0.89%)는 약세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