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전위대’ 발언에 김기현 “편향된 시선 딱해”

이준석, ‘윤핵관·전위대’ 발언에 김기현 “편향된 시선 딱해”

이준석 “이재명과 다르게 출석 거부하지 않아”

기사승인 2022-09-05 09:16:19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직격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차기 당권주자로 유력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전 대표는 대구 김광석 거리에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핵관과 전위대 초선 의원들이 일부 양심있는 사람을 ‘집단린치’하고 있다”며 “대구가 죽비를 들어야 한다. 그들이 뭐라 하든지 금지곡을 계속 부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지적할 자유만큼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지적할 자유가 있다”며 “(비대위 출범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월권이고 반헌법적 행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을 표현하자면 지록위마”라며 “윤핵관이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했을 때 초선의원들이 그것을 말이 맞다고 답했다. 힘이 없어서라는 변명을 대구에서는 절대 받아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구와 경북 초선의원들이 비대위 전환에 찬성한 모습을 비판한 말이다.

또 윤핵관에 대해선 “(탄핵정국 보다) 지금의 국민의힘은 더 위험하다”며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를 참지 못해서 길길이 날뛰는 사람들은 각하가 방귀를 뀌는 때에 맞춰서 시원하시겠다고 심기를 경호하는 사람들이냐”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성 상납 의혹’ 출석 여부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꺼내들고 우회적인 비판을 했다. 그는 “저는 이재명씨와 다르게 출석 거부 의사가 없다”며 “변호인이 당내 가처분 상황과 절차 등이 상충하지 않는 선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 의원은 이를 두고 ‘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기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편향된 시각으로 자신은 옳고 정의라고 여기고 있다”며 “그런 태도로 세상을 재단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가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편향된 인식체계로 세상을 보면 자신이 가장 똑똑하고 자신은 절대 오류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모두 잘못됐다고 인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가 어찌 그리도 모든 것을 지독하게 자기중심적이고 비뚤어진 시각으로만 보는지 딱하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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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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