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특검법’ 추진…이재명에 檢 불출석 권유

민주당, ‘김건희 특검법’ 추진…이재명에 檢 불출석 권유

박홍근 “김건희 여사 관련 주가조작 사건 정황 드러나”
“당대표가 직접 검찰 출석하는 건 맞지 않아”

기사승인 2022-09-05 15:46:10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05차 비상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안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한 특별검사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에 대해서는 당대표가 직접 출석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당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05차 비상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 정권이 검찰을 앞세워 본격적인 야당 탄압에 나섰다”며 “이미 소명된 사안이라서 서면조사가 충분한데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취임한 지 나흘 만에 야당 대표를 소환한 저의가 자명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비상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그는 “최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주가조작 사건들의 새로운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의혹이 너무 커지는 상황에서 수사기관은 ‘봐주기’로 일관하고 국민의 의혹을 결코 해소할 수 없는 단계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 여사와 관련된 주가조작, 허위경력 문제 등에 대해 특별검사법(특검법)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그 시점과 내용, 방법 등은 원내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제105차 비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소현 기자

이 대표의 향후 검찰 소환조사 출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불출석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미 당 지도부는 사전 의견을 나눴다”며 “오늘 점심에 4선 이상 중진들도 함께 만나 논의했는데 같은 의견을 내놨다”고 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당대표가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서면조사를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당대표에게 적극 권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가 결정할 일이지만 최고위원과 4선 이상 의원들의 의견이 일치했기 때문에 이 대표가 의견을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비상 의총이 비공개로 전환되자마자 자리를 떠났다. 취재진이 바로 자리를 떠나는 이유와 검찰 소환조사 참석 여부를 물었지만 이 대표는 아무 말 없이 현장에서 벗어났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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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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