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바람을 뿌리는 슈퍼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면서 지역사회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11호 태풍 힌남노는 오후 8시 기준 서귀포 남쪽 약 120km 앞까지 진입했다. 제주도까지 150km,　부산까지는 410km 남겨둔 가운데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169km/h(47m/s)로 위력은 여전하다. 

오후 9시 현재 제주도와 전라권, 경남권, 경북남부, 충청권, 제주도해상, 서해남부해상, 남해상, 동해남부해상에 태풍특보 내려졌다. 

수도권과 강원중·북부, 충남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제주도에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 전국적으로 시간당 5~2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 윗세오름의 경우 5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60mm의 비가 내렸다. 4~5일 이틀간 제주 윗세오름 지역에 내린 비는 704.5mm에 달한다. 

충남서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제주 삼각봉, 신안 가거도, 군산 어청도, 설악산 등지에는 최대순간풍속 110km/h(30m/s)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분다. 

많은 비와 거센 바람이 몰아치며 피해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5일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오후 9시까지 제주도 888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전남에서는 간판, 지붕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이 출동했다. 하수구가 막혀 마당에 물이 차오른다는 신고도 접수되는 등 오후 8시30분까지 전남 지역에서만 총 12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