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구하기’ 전면전 돌입

민주당, ‘이재명 구하기’ 전면전 돌입

정우택 “이 대표 관련 의혹 아직 많아”
설훈 “지속적인 잡음 당에 좋지 않아”
장성철 “이재명 리스크가 민주당 리스크로 확대”

기사승인 2022-09-07 06:15: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형택 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키기 위해 전면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다. 결국 비상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당대표의 검찰 출석을 서면으로 대체하기로 의결했다. 

7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전날 아침까지 검찰 출석을 고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검찰의 서면조사 요구를 받아들여 서면진술답변을 해 출석요구사유가 소멸해 출석하지 않는다”며 “당 내외에서도 의견도 꼬투리 잡기와 정치탄압에 끌려다니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검찰 불출석’을 당론으로 의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대표가 직접 소환에 응해 출석 조사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서면조사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대표에게 적극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비상의원총회에 앞서 지난 1일 이 대표 핸드폰에 메시지가 온 것이 사진에 포착됐다. 해당 문자에는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 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다. 이 대표의 문자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쟁입니다 라는 말은 암묵적으로 지령을 내린 것과 같다”며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대표의 각종 의혹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지속해서 사법 문제가 발생해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와 대표 방탄조끼 효력이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제대로 된 것으로 소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용상 별것이 아닌데 소환하는 것은 창피를 주는 느낌을 준다. 제대로 된 것으로 불러야 한다”며 “대장동이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사법리스크 이미지에 대해선 “지속해서 잡음이 발생하면 민주당 이미지에 긍정적이지 않다”며 “다만 이상한 것으로 계속 부르면 역풍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검찰이 지지부진하게 수사하게 될 때 이 대표에게 면죄부를 주는 방향으로 간다”며 “제대로 해서 진위를 가려야 한다. 말꼬리 잡기식 소환은 역풍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이 대표의 리스크가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리스크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당대표의 문제기 때문에 민주당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장성철 대구카톨릭대 특임교수는 6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이제 시작됐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온 얘기가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리스크가 당대표로 인해 진보진영의 리스크로 확대됐다”며 “민주당과 진보진영을 힘들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민주당으로서는 이 대표가 당대표 이기 때문에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이번 국정감사는 이재명을 지키는 것과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를 공격하는 데 모든 힘을 쓸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자체가 막다른 골목이 된 상황”이라며 “별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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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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