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41% 내린 2390.47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루만에 2400선 하회한 것이다.
같은 시간 기준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62% 내린 775.93으로 개장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6.37(3.94%) 떨어진 31104.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7.72(4.32%) 폭락한 3932.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2.84포인트(5.16%) 폭락한 11,633.5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3대 지수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하루 최대폭 하락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급락하다 지난 6일 이후 반등하던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일주일 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지난달 CPI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시장 전망치(8.0%)를 크게 상회,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고 더 오래 갈 수밖에 없다는 상황 인식을 심어줬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이 더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연준이 주목하는 이 지표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7월(0.3%)의 두 배로 치솟았다는 소식은 더욱 큰 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의 영향을 많이 받는 기술주들이 더욱 큰 타격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9.5%,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9.4% 각각 급락했다. 애플(-5.9%), 마이크로소프트(-5.5%), 구글 모회사 알파벳(-5.9%)도 대폭 하락을 피하지 못했고 유니티소프트웨어(-13.4%)를 비롯한 일부 기술주는 두 자릿수 대 폭락을 기록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