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엘리자베스 여왕 ‘세기의 장례식’…VIP만 500명, 어떻게 치러지나

英엘리자베스 여왕 ‘세기의 장례식’…VIP만 500명, 어떻게 치러지나

尹대통령 등 각국 정상 및 고위급 인사 등 2000명 참석

기사승인 2022-09-19 08:14:55
찰스 3세 영국 국왕(가운데 앞)과 윌리엄 왕자(가운데 뒤) 등이 14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을 출발해 웨스트민스터 홀로 운구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을 뒤따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각) 오전 11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거행된다. 

이날 CNN·로이터·BBC 등 외신에 따르면 여왕의 관은 지난 14일부터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일반인 참배를 받았으며 이날 오전 6시30분 직접 참배하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의 대기를 마감했다. 여왕의 관은 이날 오전 10시44분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마차를 이용해 옮겨진다. 

이날 여왕의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을 비롯해 세계 정상 및 정상급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다. 이밖의 주요 인사까지 포함하면 고위급 인사만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96세 일기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재위 70년간 영국민의 정신적 지주였던 만큼 장례 행렬을 보려는 인파가 1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찰스 3세 국왕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한 이후 전세계 사람들이 애도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지난 10일간 영국과 전세계에서 많은 조의와 지지에 감동을 받았다”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준비하면서 저와 가족에 큰 위로와 지지를 보내주신 수많은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찰스 3세 국왕 등은 운구 마차 행렬을 따라 걸어서 장례식장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한다. 

장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가 집전하고 캔터베리 대주교의 설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봉독으로 진행된다. 오전 11시55분 전국이 2분간 묵념하고 백파이프의 국가 연주로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후 여왕의 관은 런던 중심부를 거쳐 버킹엄궁을 지나 하이드파크 코너의 웰링턴 아치까지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2.3km 장례 행렬 동안 찰스 3세 등 왕실 일가는 걸어서 따라간다. 이때 빅벤은 1분마다 종을 울린다.

여왕의 관은 윈저성까지 이동하며 오후 4시부터는 윈저성 내 성 조지 예배당에서 소규모 예식을 치른다. 이후 여왕의 관은 백파이프 연주와 함께 왕실 지하 납골당으로 옮겨진다. 여왕은 지난해 서거한 남편 필립공 곁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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