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송의료재단, 기간제 근로자 채용 문제 여전…‘지적 당시만 개선’

[단독] 오송의료재단, 기간제 근로자 채용 문제 여전…‘지적 당시만 개선’

조명희 “제도적 개선 검토 필요”

기사승인 2022-09-22 06:15:02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홈페이지 캡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오송의료재단) 기간제 근로자와 장애인 채용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기간제 근로자 문제는 지적을 받을 당시만 해결할 뿐 근본적인 문제점은 해결하지 않았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21일 제공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본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오송의료재단은 지속해서 채용 문제를 지적했지만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해당 개선안은 2018년 권고였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기간제 근로자 채용 관련 규정 정비와 통합 관리 필요와 채용공고·블라인드 채용절차 부적정, 정규직 전환 대책 마련 등을 지적했다. 또 2019년 특별감사에서는 장애인 고용비율 준수가 되지 않아 문제가 됐다.

2020년에는 전형위원 구성 부적정이 발생했다. 기간제 근로자 채용 심사 위원은 일부 비율이 외부위원으로 구성돼야 하지만 이 비율이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경영에 관한 지침’을 위반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공공경쟁을 방해한 사례도 있다. 특정사업 수행을 위한 인력을 채용할 당시 재단 내 1년 이상 근무자만 응시하도록 했다. 결국 ‘공개경쟁채용 원칙’을 어겨 기관 주의를 통보받았다.  

2021년에도 전형위원 구성 부적정을 재차 지적받았다. 2020년과 같은 방식으로 외부위원 비율을 맞추지 않았다. 또 기간제 근로자 채용계획도 부적정한 것으로 드러나 ‘공공기관 혁신에 관한 지침’에 따른 채용계획을 하도록 했다.

이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채용제도 개선대책 및 후속 조치사항’ 개정안을 반영하지 않아 인사규정과 인사관리규칙을 개정하도록 지적받았다. 채용 과정에서 응시자 제출 서류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 부적격자를 채용한 사실도 밝혀졌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쿠키뉴스DB

조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공공영역의 채용문제가 제대로 시정되고 있는지 철저히 재점검해야 한다”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는 기관과 관계자에게 더 엄한 패널티를 주는 등의 제도적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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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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