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송치형 두나무 회장의 증인출석을 요청했다고 한다.
올해 대기업 총수로 지정된 송 회장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문제를 직접 답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은행들의 이상외화송금 관련 일부가 가상화폐를 통해 자금세탁된 정황이 밝혀지면서 가상화폐 거래소의 이상거래 감지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독과점 문제, 대규모 상장폐지 논란 등의 국감 질의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업비트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인다. 업비트 관계자는 “국정감사 증인 채택 리스트가 27일에 나오기 때문에 증인 채택 요청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금은 여야에서 증인으로 채택했으면 하는 사람들을 모두를 거론하는 단계로 송치형 의장의 출석 가능성을 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사(CEO)의 증인채택 가능성을 염두에 뒀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부산에서 열린 ‘업비트개발자콘퍼런스(UDC)’ 현장 국감 증인 출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증인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나가야 한다면 나가서 업계 이야기를 잘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재원 빗썸 대표의 증인 출석 여부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종합검사가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의 종합검사보다 이틀 정도 오래 걸리면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 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빗썸의 지배구조가 복잡해 검사에 시간이 걸렸다는 주장이 돌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FIU 종합검사가 길어진 것은 추석 연휴와 겹치면서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종합검사는 의심거래보고, 자금세탁 방지에 대한 점검이 주였기 때문에 지배구조와 관련이 없다. 국정감사 또한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사는 5대 거래소 협의체 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라면서 “이 대표이사가 국감에서 증인으로 나설 경우 이재원 빗썸 대표가 함께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