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학 ‘기후 정치선언’…“자해적 시스템 바꿔야”

이동학 ‘기후 정치선언’…“자해적 시스템 바꿔야”

“여야 서로 옭아매는 동안 지구 변화 대응 시간 놓쳐”

기사승인 2022-09-23 14:51:54
장혜영 정의당 의원(왼쪽)과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혜미 녹색당 마포공동운영위원장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안소현 기자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기후 정치선언’에 나섰다. 특히 이 전 위원은 절박한 마음으로 선언에 나섰다며 성장 질서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은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 김혜미 녹색당 마포공동운영위원장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전 위원은 “기후 정치선언에 나선 개인적 동기는 절박함”이라며 “여야가 공수를 교대해가며 상대를 옭아매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는 동안 거대한 지구의 변화에 대응할 시간을 놓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잘 살기 위해 만든 우리 문명이 기후 위기를 초래하고 있고 이제는 기후 공격을 당하는 순서까지 왔다”며 “무책임한 성장에 매달릴 게 아니라 탄소와 쓰레기를 어떻게 배출하고 처리할 지까지 대책 갖춘 책임 있는 성장의 질서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질서 속에서 잘 살기 위한 노력은 최후로 가는 지름길일 뿐”이라며 “방향을 전환 시킬 기후 정치에 함께 해주시라”고 호소했다.

이 전 위원은 발언이 끝난 후 선언문을 낭독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자해적 시스템 바꾸지 않으면 이 모든 재난은 더 거대한 재난의 시작”이라며 “당장 기후위기 극복을 정치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용기 있게 행동하는 진짜 기후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석탄 화력발전 중단은 시작일 뿐”이라며 “지구의 생태적 한계를 인정하며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동시에 극복하는 성숙한 경제의 새로운 시나리오를 써내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에너지 전환과 그 방법, 오랫동안 미뤄온 에너지 가격 조정과 이에 따른 불평등 해소, 전환과정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노동자들의 정의로운 전환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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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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