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전면 투쟁” 경기도 버스 1만여대 멈추나 

“이제는 전면 투쟁” 경기도 버스 1만여대 멈추나 

기사승인 2022-09-26 16:29:45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옆 도로에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가 주최한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버스 노동자 3000여명이 출정식을 열고 오는 30일 총파업을 결의했다.

26일 오후 2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산하 52개 업체 조합원 3000여명은 경기 수원 도청 인근에서 모여 출정식을 열고 가두 행진을 벌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준공영제 전면시행 쟁취’, ‘공공버스 임금차별 철폐’ 등의 피켓을 들었다. 

노조는 △준공영제 전면 확대 시행 △1일 2교대제 전환 △저임금 차별 철폐 등을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 경기도 버스의 20%는 준공영제이지만, 80%는 민영제로 운영된다. 민영제 버스 노동자들은 하루 17시간 이상 장시간 운전을 하지만 낮은 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준공영제도 사정은 열악하다. 같은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서울과 인천에 비해 월 60만원가량 임금이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투쟁 결의문에서 “버스 노동자들은 노예가 아니다. 터무니없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며 “공공 안전을 위해서는 1일 2교대제 전환이 필수다. 서울·인천과 비교되는 심각한 임금격차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버스 노사는 지난 13일 단체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지난 20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97.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지난 23일 지방노동위원회 1차 조정회의가 개최됐으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는 29일 2차 조정회의에서 합의되지 않을 시, 오는 30일부터 첫차부터 경기 노선 버스의 92%가 멈추게 된다. 

다만 사측은 경기도가 나서 구조 개선을 해주지 않으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에는 경기공항리무진버스, 경기상운, 경남여객, 경원여객, 남양여객, 부천버스, 서울고속, 선진상운, 성남시내버스, 시흥교통, 신성교통, 오산교통, 의왕교통, 제부여객, 평택여객, 화성운수, 경기버스, 포천교통, 가평교통, 김포운수, 파주선진 등 총 47개 버스 업체가 참여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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