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여당이 ‘비속어 논란’에 대해 잘 대처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하던 도중 ‘이 XX’라고 발언해 비속어 논란에 휩싸였다. 관련 영상이 언론에 보도되자 대통령실과 여당은 사실을 공식 부인하며 “왜곡 보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6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대통령실과 여당의 대처’를 묻자 ‘적절치 않음’이라는 응답이 75.8%로 드러났다. ‘적절함’은 20.3%였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적절치 않음’이 85.2%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적절하지 못하다’가 77.3%였고 ‘별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7.9%로 나타났다. ‘적절치 않음’이라는 대답은 18~29세 78.6%, 50대 76.3%, 30대 73.1%, 60대 이상 69.4% 순이었다.
광역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 ‘적절치 않음’이 84.4%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호남권(82.8%), 인천·경기(75.2%), 부산·울산·경남(73.3%), 서울(72.2%), 대구·경북(71.4%)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가 가장 높았던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도 부정평가가 과반이었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들은 잘했다는 응답이 못했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비속어 논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43.0%(vs ‘적절함’ 49.4%)가 응답했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중 92.8%는 ‘비속어 논란’의 대처에 대해 ‘적절치 않음’이라고 반응했다. ‘적절함’은 5.4%에 불과했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적절치 않음’이 보수층에서 65.5%, 중도층에서 75.5%, 진보층에서 91.6%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100%)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8.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2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