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장기화’ 우마무스메, 매출 순위도 폭락… 카겜 노력 통할까

‘사태 장기화’ 우마무스메, 매출 순위도 폭락… 카겜 노력 통할까

기사승인 2022-09-27 18:43:29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카카오 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를 둘러싼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용자와 사측의 갈등이 쉽사리 봉합되지 못하면서, 한 때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다퉜던 우마무스메의 매출 순위도 바닥을 치는 상황이다.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서비스 개선에 나선 카카오게임즈가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기준인 4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22일 15위로 떨어진 데 이어, 24일엔 41위까지 수직 하락했다. 7000여명의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집단 환불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30계단 가까이 매출 순위가 떨어진 것이다.

지난 6월 출시된 우마무스메는 출시 직후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7월말 ‘키타산 블랙’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엔 하루 매출이 150억원에 달했다. 서브컬처 장르로는 이례적인 성과다. 그러나 일본 서버 이용자와의 차별 및 미흡한 서비스, 아쉬운 운영 등으로 게이머들의 뭇매를 맞으면서 추락이 시작됐다. 지난달 말 카카오게임즈 사옥 근처에서 진행된 ‘마차 시위’를 시작으로 이용자들의 집단행동이 발발했고, 간담회까지 이어졌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17일 열린 우마무스메 간담회.   유튜브 영상 캡처

카카오게임즈는 지속적으로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의지다.

조계현 대표까지 사과에 나선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운영 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소통 변화를 예고했다. 김상구 본부장을 TF장으로 선임하고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다. 27일에는 공식 카페를 통해 키타산 블랙 픽업 조기 종료와 관련된 후속 방안으로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진행된 픽업 프리티 더비 뽑기와 픽업 서포트 카드 뽑기를 일정 기간 재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서버 점검에 따라 픽업 이벤트가 조기 종료된 것에 이용자 불만이 제기된 것에 따른 개선 조치다. 

김 본부장은 이날 공지를 통해 “간담회 이후의 후속 진행 사항들 중 소위 키타산 블랙 픽업 관련 방안이 우선 마련돼 별도 공지를 통해 상세 방안을 안내하겠다”며 “사투리 건이나 파카라이브TV 컨셉 같은 추가 협의에 긴 시간이 소요되거나 구체적인 안을 협의한 이후에 진행할 수 있는 일들을 포함한 간담회 사항들은 목록들로 관리, 지속적으로 협의해 추가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팬들은 “게임이 정상화 될 기미가 보인다”면서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위기를 타개하고 역주행 드라마를 써낼 수 있을지도 눈길을 모은다. 지난해 초 트럭 시위로 몸살을 앓았던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는 이용자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피드백에 나서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트럭 시위를 촉발했던 넷마블의 ‘페이트 그랜드 오더’ 개발진은 최근 이용자들로부터 감사의 커피 트럭을 선물 받기도 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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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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