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에 힘입어 카메룬을 1대 0으로 꺾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1대 0으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전에서 2대 2로 비긴 한국은 9월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최종 평가전도 마무리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카타르 출국에 앞서 출정식을 겸한 최종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단, 국제축구연맹(FIFA) 지정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부르기 어렵다.
한국은 카메룬을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는 손흥민(토트넘)이 나서며 2선에는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가 배치됐다. 중원에는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황인범(올림피아코스)가 자리했고, 포백에는 김진수(전북 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민재(SSC 나폴리), 김문환(전북 현대)가 나란히 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이 꼈다.
한국은 전반전에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5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은 정우영의 헤딩슛은 세네갈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에 막혔다.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이재성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세네갈 수비벽에 막혔다.
한국은 2선에서 황인범과 손준호를 중심으로 하프라인 인근에서 카메룬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롱패스로 공격 기회를 노렸다. 전반 25분 황인범의 롱패스를 손흥민이 노려봤지만, 오나나가 한발 앞서 잡아냈다.
전반 34분 두들기던 한국이 선제골을 넣었다. 김진수가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카메룬 골키퍼 오나나가 쳐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손흥민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다.
한국은 이재성 대신 권창훈(김천 상무)을 투입하며 후반전을 시작했다.
한국은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3분 우측에서 김문환의 오버래핑 후 크로스를 정우영이 머리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카메룬도 전반전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며 동점골의 기회를 노렸다.
한국은 후반 16분 황희찬을 빼고 나상호(FC서울)를 투입하며 2번째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한국은 전반전에 비해 다소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었다. 전반전에 비해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26분 손준호와 정우영 대신 정우영(알 사드),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을 넣으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투입된 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쓰러졌다. 상대 선수의 볼을 뺏기 위해 발을 뻗다가 고통을 호소했다. 황의조는 결국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백승호(전북 현대)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의 추가 교체는 없었다. 기대를 모은 이강인(마요르카)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불만을 가진 관중 일부는 벤투 감독을 향해 야유를 보내고, 이강인을 외치며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를 외면했다.
후반 막바지 손흥민이 페널티 라인 앞에서 시도한 프리킥은 골대 왼쪽 모서리를 살짝 지나쳤다. 이후 특별한 공격 기회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