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기용 배제한 벤투 감독 “전술적인 선택이었다”

이강인 기용 배제한 벤투 감독 “전술적인 선택이었다”

기사승인 2022-09-27 23:35:56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전술적인 선택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전반 34분 손흥민의 헤딩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전에서 2대 2로 비긴 한국은 9월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벤투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전에 더 좋은 경기를 했다. 득점 찬스를 잡은 부분이나, 측면에서 상대에게 찬스를 내지 않은 부분은 좋았다”라면서 “특히 다이렉트 게임, 롱볼을 잘 컨트롤 했다. 전반전에는 볼 점유, 후반전에는 수비조직력을 통해 상대를 잘 제어했다. 오늘은 정당한 승리였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스페인 라리가에서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이강인(마요르카)는 이번 2연전에서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경기 중에 팀이 어떤 선수가 필요할지 경기 흐름에 따라 분석했다. 분석에 따라서 다른 옵션을 선택했고, 전술적인 혹은 기술적인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전의 문제기 보다는 선택의 문제다. 9월에 치른 2경기 다 이강인 선수가 출전하기는 좋은 순간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경기 막바지 일부 관중들은 이강인을 환호하기도 했다. 또 벤투 감독이 전광판에 비쳐지자 야유를 쏟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들었다. 귀가 2개라 듣지 않을 수 없었다. 팬들이 말해주신 것에 대해선 좋은 감정이 들었다. 팬들이 이강인 선수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좋은 말씀을 해주신 것이라 생각해서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평가전은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사실상 마지막 평가전이다. 대표팀은 11월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르고 카타르로 출국할 예정이지만, 일정상 유럽파와 함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에 대해 “매번 분석을 통해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좋은 결론을 내린다. 9월 경기들은 좋은 2경기였다. 2경기에서 다른 전술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경기 중간에 교체로 다른 플랜들을 시험해 봤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선수단이 뛰어난 적응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좋은 경기력과 좋은 소집이었다. 항상 그랬듯이 선수들의 태도도 환상적이었다. 마지막 소집은 좋은 기회였다. 분석을 통해 향상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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