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개입·국채금리 하락에 숨통 틘 뉴욕증시…바이오젠 40%↑

BOE 개입·국채금리 하락에 숨통 틘 뉴욕증시…바이오젠 40%↑

다우1.88%·S&P500 1.97%·나스닥 2.05%↑

기사승인 2022-09-29 06:02:38
연합뉴스

영국 금융시장이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다소 진정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8.75p(1.88%) 상승한 2만9683.7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1.75p(1.97%) 뛴 3719.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2.13p(2.05%) 오른 1만1051.6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영란은행(BOE)이 파운드화 쇼크에 대응해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영국은 이날 영국의 장기 국채 650억파운드(약 100조) 매입 계획을 밝히며 시장에 개입했다. 이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파운드당 1.088달러까지 상승했다. 

국채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0.26%p 이상 내려 거래됐다. 2009년 이후 하루 최대 하락폭이다. 마이크로소프트(1.97%) 넷플릭스(9.29%) 아마존(3.15%) 메타플랫폼스(5.36%) 주가는 상승했다. 

애플은 추가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블룸버그 보도 이후 주가가 1.27% 내렸다. 애플의 신작 스마트폰 아이폰14의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을 보이면서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접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제약사인 바이오젠 주가는 치매약 개발 실험이 성공적이었다는 발표 이후 39.85% 폭등했다. 알츠하이머 약을 개발 중인 일라이릴리 주가도 7.48%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긴축 기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전설적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이날 한 경제행사에서 “2023년 말 경제가 경착륙할 것”라며 “경기침체가 없다면 기절할 일”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반대의 조언도 내놨다. B.라일리 자산운용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를 통해 “2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몇 주간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나 최근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는 증시에 숨을 불어 넣었다”고 말했다. 

칼라일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은 같은 행사에서 “시장이 조금 더 하락하더라도 투자자들은 지금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시장에서 바닥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