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돈스파이크 구속…연예계 흔적 지우기

‘마약 혐의’ 돈스파이크 구속…연예계 흔적 지우기

기사승인 2022-09-29 10:00:44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   사진=박효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가 결국 구속됐다. 방송가는 그가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28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돈스파이크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돈스파이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다 제 잘못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죗값)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동석한 돈스파이크 측 변호인은 이날 호텔에서 “여러 명이 있다가 검거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됐는데 잘못된 내용”이라며 “호텔에 혼자 있다가 검거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전 투약 때는 유흥업소 종사자들과 함께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돈스파이크와 함께 마약했던 유흥업소 업주 A씨도 이날 구속됐다.

연예계에선 사실상 퇴출 수순이다. 돈스파이크가 “나는 사중인격을 갖고 있다”고 말해 최근 재조명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측은 해당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고 재방송 편성에서도 제외했다. 채널A ‘서민갑부’, KBS2 ‘1박2일’ ‘편스토랑’, MBC ‘호적메이트’ 등도 돈스파이크 출연 방송을 다시보기 VOD에서 지웠다. 돈스파이크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영상도 모두 삭제됐다.

돈스파이크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지인들과 호텔을 빌려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6일 오후 8시쯤 돈스파이크를 체포하고 당시 그가 소지한 필로폰 30g도 압수했다.

돈스파이크는 1996년 그룹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했다. 여러 유명 가수들과 함께 작업하다가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에서 가수 김범수의 편곡자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예능계에도 발을 들였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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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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