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외교참사 위원회’ 발족…“면밀히 점검할 예정”

민주당, ‘尹 외교참사 위원회’ 발족…“면밀히 점검할 예정”

고민정 “국정감사에서 면밀히 점검”
이원욱 “쪽팔린다는 단어도 문제”

기사승인 2022-09-30 18:41:49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거짓말 대책위원회’(외교참사 위원회)를 발족하고 정면충돌을 예고했다. 위원회에는 각 상임위원과 대통령실 경험이 있는 의원들로 구성됐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30일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며 “대민 국격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생각에 잠을 이룰 수 없다. 죄송합니다 말하기 이토록 어렵냐”고 비판했다.

이어 패널을 꺼내 들고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58.7%가 ‘바이든’으로 29%는 ‘날리면’이라고 들었다는 대답을 했다”며 “비속어 발언 사과 필요성에 대해선 필요하다가 60%, 불필요하다가 33.5%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실과 대통령 주변 모든 분의 입은 대통령의 입이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무겁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실 브리핑 내용이 거짓말로 바뀌고 있어서 국민이 진실과 거짓이 헷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윤 대통령 취임 100일 당시 외신인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기본을 배워야 한다는 기사가 실렸다”며 “대상은 윤 대통령이었다. 기본을 배우지 못했다고 외신으로부터 창피한 지적을 당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새끼나 바이든을 쓰지 않았다고 해도 ‘쪽팔린다’라는 용어는 부끄러운 용어가 아니냐”며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용어라 생각하느냐. 사전에서도 이를 비속어로 분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됐다”며 “외통위에서 외교참사에 대한 사과는 없고 거짓말로 일관하는 태도에 대해 규탄 성명을 낸 적이 있다. 망가진 외교의 기본을 살리는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발족식 후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대책위에서 앞으로 활동을 어떤 식으로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 고 의원은 “온라인상에서 ‘자신이 한 말을 스스로 밝혀라’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흐르면 더 빠져나오기 어렵다. 사과하면 많은 부분이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4개 상임위 간사를 위원회에 모신 건 다음 주부터 국정감사를 시작하기 때문이다”라며 “외교위 산자위, 과방위 운영위 등 최근 현안과 연관된 내용을 꼼꼼하고 면밀히 감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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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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