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민의힘이 여성가족부 폐지 등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방침이다.
3일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정부와 국민의힘, 대통령실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처럼 결정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당정은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한 공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며 “당과 정부는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더 깊은 검토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여가부 폐지, 재외동포청 설립, 우주항공청 신설 등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양 수석대변인은 여가부 폐지와 보건·복지 분리 방안에 관해서는 “미세 조정할 부분이 있다”며 “결론이 났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당정은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심해진 심야 택시난을 해결하기 위해 택시 부제(의무휴업제)를 해제하고 택시기사 취업 절차 간소화 등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심야 시간대 탄력호출료를 확대하고 올빼미 버스 등 심야 교통수단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나온 내용을 토대로 심야 택시난 해소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