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날 모양새다.
영국 매체 텔레그레프는 4일(한국시간) “호날두가 2024년 1월 겨울 이적 시장 때 맨유를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12년 만에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8골을 넣으면서 변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개인 성적과는 달리 맨유는 리그에서 6위(승점 58점)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이에 호날두는 타 팀 이적을 추진했지만,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날두의 이적을 허락하지 않았다.
당시 첼시(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나폴리(이탈리아) 등 많은 구단이 호날두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으나, 그의 영입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구단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유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이적이 불발되자 팀의 프리 시즌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맨유의 새 감독 에릭 텐 하흐는 호날두의 기용을 배제하고 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정규리그 6경기를 소화했는데, 이 중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건 단 한 번이다. 지난 2일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무득점에 그치는 등 개인 성적도 바닥을 쳤다.
2000년대 중반 알렉스 퍼거슨 체제에서 레전드 대우를 받았던 호날두지만, 이제는 구단의 ‘계륵’ 취급을 받고 있다.
텔레그레프는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여름 이적 기간 동안 호날두의 이적설에 대해 무조건 잔류를 주장했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조건이 오면 그의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