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손절에도…“업비트·빗썸 상폐 코인 수수료 6천억 수익” 

투자자 손절에도…“업비트·빗썸 상폐 코인 수수료 6천억 수익” 

기사승인 2022-10-04 15:21:54
국내 5대 거래소에 상장됐다 폐지된 코인이 318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화폐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될 경우 투자자들의 손실은 복구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업비트, 빗썸 등 가상자산거래소는 약 6000억원 수준의 거래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국회 윤영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각 거래소별 상장폐지 코인은 ▲업비트 187개, ▲빗썸 51개, ▲고팍스 41개, ▲코인원 31개, ▲코빗 8개 순이다. 

국내 5대 거래소가 상장폐지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6000억이 넘는다. 이 가운데 업비트 4982억 (BTC 2800만원 기준, 10월2일) ▲빗썸 1160억이 수수료 수익의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코인원 79억 ▲고팍스 52억▲코빗 4억 순이다. 또한 업비트 수수료 수익의 경우 최근 5년 거래 당일 BTC 시세를 적용하면 5대 거래소가 상장폐지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 총액은 1조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 볼 부분은 단독상장했다 폐지한 코인 비율이다. 거래소별 단독상장 후 폐지한 코인은 ▲업비트 117개, ▲빗썸 37개, ▲고팍스 34개, ▲코인원 24개 순이다. 거래소별 상장폐지에 이른 코인 대비 단독상장·상폐 코인 비율이 70%에 육박하다. 상장폐지한 10개 코인 중 7개는 거래소에서 단독으로 상장했다가 폐지됐다는 의미다. 

다만 고팍스의 경우  불베어와 같이 프로마켓에서 운영하던 코인들이 대부분이며 이들은 프로젝트가 같은 코인으로 고팍스에서 단독프로젝트로 보아 상장폐지한 것은 실질적으로 3개(캐시, 팻플, 프로마켓)라고 볼 수 있다.

코인 상장폐지까지 걸린 평균기간을 살펴보니, ▲업비트 23.9개월, ▲빗썸 19.3개월, ▲코빗 16.6개월, ▲코인원 10.2개월, ▲고팍스 16.3개월로 확인됐다. 

윤영덕 의원은 “상장폐지에 이른 코인 10개 중 7개가 거래소 단독상장 코인이었다”며 “특히, A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코인들이 B거래소에서는 거래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번 국정감사에서 확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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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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