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긴축 속도조절 기대에 랠리…트위터 22% 폭등

뉴욕증시, 긴축 속도조절 기대에 랠리…트위터 22% 폭등

다우 2.80%·S&P500 3.06%·나스닥3.34%

기사승인 2022-10-05 06:12:21
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강도 긴축 기조 방향을 전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5.43p(2.80%) 오른 3만316.3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50p(3.06%) 상승한 3790.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0.97p(3.34%) 뛴 1만1176.4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한 주간 5.7% 상승했으며 이틀 상승폭으로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다.  

투자자들은 국채 금리 움직임과 이날 나온 노동지표, 호주중앙은행(RBA) 금리 인상을 주목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채용공고는1005만건으로 전월 1117만건 대비 10%가량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1110만건)를 밑도는 수준이다. 노동 시장의 약화를 나타내는 경제지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예상보다 빨리 고강도 긴축 기조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글로벌 긴축 기조가 잦아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랠리를 부추겼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호주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35%에서 2.60%로 25bp(0.25%p) 인상하는 데 그쳤다. 이번 인상 폭은 시장 예상치인 0.5%p의 절반 수준이다. 이를 두고 향후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가 고개를 들었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지난주 한때 4% 이상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3.63%까지 내려왔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가 깨졌다.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애플(2.56%) 아마존(4.50%) 마이크로소프트(3.38%) 구글 모회사 알파벳(3.04%) 주가는 상승했다. 

트위터는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계약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22.24%나 폭등했다. 테슬라 주가도 2.90% 올랐다. 

금융주도 강세였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주가는 각각 5.25%, 4.35% 올랐다. 모간스탠리 주가도 4.47% 상승했다. 

여행주도 랠리를 펼쳤다.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항공 주가는 각각 8.64%, 8.81% 상승했고 유나이티드 항공도 7.68% 뛰었다. 크루즈업체인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 주가는 각각 13.28%, 16.84% 급등했다. 

자동차회사 제너럴 모터스(GM)는 올해 3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5만5580대로 집계됐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8.91% 상승했다. 

전기차 제조업체인 리비안은 부진한 공급망에도 올해 생산 가이던스(2만5000대)를 유지한다고 밝힌 이후 주가는 13.83% 뛰었다. 

생명공학회사 일루미나는 최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더 높은 정확도와 빠른 속도로 유전체 분석이 가능한 장비 ‘노바식X’ 시리즈를 발표한 이후 SVB 증권이 평가를 높이면서 주가는 9.52%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랠리를 최근 과매도에 따른 반발매수 유입으로 분석했다.

누버거버먼의 선임 자산어드바이저 홀리 뉴먼 크로프트는 CNBC를 통해 “(현재 반등은) 우리가 여름 경험한 랠리와 다를 바 없다”며 “사람들은 좋은 소식에 매달리기 좋아하지만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을 완화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기 전까지는 이 시장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9월에 9% 이상 하락하고, 연초 이후 지난 금요일까지 25%가량 하락폭이 커져 우리는 주가가 과매도 상태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주식에 대한 심리가 매우 약해 주기적 반등이 예상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정책 금리에 대한 기대로 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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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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