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들이 희비가 엇갈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김민재(나폴리)는 대승을 견인한 반면, 손흥민(토트넘)은 2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아약스(네덜란드)와 3차전 원정경기에서 6대 1로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나폴리(승점 9점)는 리버풀(승점 6점)을 제치고 조 선두를 질주했다.
최근 나폴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리그를 포함해 개막 후 11경기 무패(9승 2무)를 달리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돌풍의 중심’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로 나서 준수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센터백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3번의 볼 경합에서 상대를 이겨냈고, 77번의 볼 터치와 82.4%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4번의 인터셉트, 태클 1차례 등 공수에서 안정된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 후 평점은 7.2점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토트넘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승점 4점으로 스포르팅 리스본(승점 6점)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와 승점에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2골 앞서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고, 두 차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국가대표 브레이크 직전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대표팀에서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 후 2경기 연속 침묵에 빠졌다.
전반 40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아크 정면에서 해리 케인의 힐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는데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38분에는 라이언 세세뇽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향한 손흥민이 발을 뻗어봤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경기가 끝나고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2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선발 출전 선수 중 히샬리송(6.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