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권도형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거짓뉴스를 퍼뜨리는 동기를 이해할 수 없다. 권력과시인가? 그러나 무엇을 위해? (중략) 어떠한 내 펀드도 동결되지 않았다. 누구의 자금이 동결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에게 좋은 것이다. 그것을 잘 사용하기 바란다”고 썼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권 대표가 은닉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950억원의 가산자산 중 이미 동결한 388억원에 이어 562억원을 지난달 27일 추가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권 대표가 은닉을 시도한 가상화폐 거래소 2곳인 쿠코인과 오케이엑스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대표에 대해 여권 무효화 조치를 요청하는 등 귀국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이 권 대표에 대한 적색수배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국제수배다. 서울남부지검은 권 대표의 소재 확인, 신병확보를 위한 절차를 인터폴과 함께 밟고 있다.
테라폼랩스는 테라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본 통화인 루나 공급량을 조절해 테라 1개의 가치를 1달러에 맞추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을 운영했다. 테라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 20% 이율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다른 스테이블 코인이 실물자산을 담보로 한다는 점에서 루나와 테라의 거래 알고리즘이 사실상 폰지사기(다단계 금융 사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할 때는 알고리즘에 문제가 없었으나 최근 시장이 얼어붙자 시스템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 지난 5월 10일 테라가 기준 가격인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가치가 99.99% 폭락했다. 테라폼랩스는 루나를 대량으로 찍어냈으나 이 같은 대처는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루나와 테라의 폭락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은 400억 달러(약 57조원) 상당의 손실을 봤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