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차기 당권’ 견제 시작 “劉 역선택…安 잉크도 안말라”

김기현, ‘차기 당권’ 견제 시작 “劉 역선택…安 잉크도 안말라”

김기현 “유승민·이준석 연대 상관없어”
“안철수 민주당 전신 당대표”

기사승인 2022-10-07 10:09:15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대표 자리를 두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강하게 견제했다. 일각에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힘을 잃음에 따라 차기 당권 경쟁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상체제를 갖춰야 해서 당을 정비할 때가 됐다”며 “주변에서 당의 정통성을 회복하기 위해 정통성을 가진 당대표를 세워 통합해 가야 한다고 조언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이 연대하는 문제를 두고 “다양한 후보들이 나와서 경쟁해 국민에게 호소하는 과정이다”라며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역선택이 많이 들어온 게 눈에 드러나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당대표를) 뽑는 것은 전 국민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과는 다르다”며 “우리당원의 뜻을 대표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다. 역선택 방지가 필요한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진보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유 전 의원을 두고 이야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의 ‘중도보수’ 발언을 견제하면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안 의원은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였다. 이는 민주당의 전신이다”라며 “우리 당에서 사실 잉크도 채 안 말랐다”고 지적했다.

또 “당의 주인은 우리 당의 당원이지 민주당의 당원이 아니다”라며 “(안 의원은) 우리 당내에서 마음을 얻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민주당은 중도보수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10년 동안 8번의 창당과 합당 탈당 등을 반복했다”며 “중도 보수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인지 너무 과도한 변신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직격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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