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이후 첫 서울세계불꽃축
- 2022 불꽃축제의 주제는 ‘위 호프 어게인(We Hope Again)’
- 시민들 화려한 불꽃에 탄성이어져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부터 중단됐던 서울세계불꽃축제가 3년 만에 돌아와 서울 여의도 한강일대의 가을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지난 2019년보다 2배 늘린 10만여 발이 넘는 불꽃이 준비됐는데, 이번에는 기존 무대였던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사이뿐만 아니라,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에서도 좌우 대칭으로 같은 불꽃을 터뜨렸다.
이번 불꽃축제의 주제는 '위 호프 어게인(We Hope Again)'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다시금 꿈과 희망의 불꽃을 쏘아 올린다는 의미다. 일본팀(Tamaya Kitahara Fireworks)의 작품명 '희망으로 가득한 하늘(A Sky Full of Hope)'이 '코로나19 팬데믹의 극복', '희망으로 가득한 세상'을 표현했다.
이어 이탈리아팀(Parente Fireworks Group)의 '신세계(A New World)'가 다시 맞이한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와 '지구를 위한 찬가'를 펼쳤다. 마지막으로 한국팀(㈜한화)의 'We Hope Again–별 헤는 밤'을 테마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불꽃쇼를 선보였다.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여자친구와 불꽃축제를 감상한 김인구(28) 씨는 “한마디로 감동이었다. 역시 세계적 불꽃축제라 다양하고 화려한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다.”며 “단지 거리가 좀 멀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내년에는 좀 더 불꽃축제를 잘 감상할 수 있는 곳을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번 여의도 불꽃축제 기획한 윤두연 불꽃디자이너는 “불꽃은 리허설이 없다. 리허설이 없으니 더 면밀하게 준비했다. 안전하면서도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불꽃쇼를 연출하기 위해선 최선을 다했다.”면서 “시민들이 모처럼 열린 불꽃 축제를 즐기면서 위로와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마포대교 남단부터 63빌딩 앞까지 이어지는 여의동로를 전면 통제했다. 지하철 5호선은 오후 5시께부터 여의나루역을 탄력적으로 무정차 통과시키고, 여의도·여의나루역 등 행사장 주변 16개 역사에는 평소보다 5배가량 많은 259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경찰 측은 이번 불꽃축제에 여의도 주변에만 100만 가까운 인파가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글=곽경근 대기자/ 사진=곽경근 대기자· 강호성 사진가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