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로 끝난 ‘슈퍼매치’, 양 팀 사령탑도 아쉬움 가득 [K리그]

무승부로 끝난 ‘슈퍼매치’, 양 팀 사령탑도 아쉬움 가득 [K리그]

기사승인 2022-10-09 17:45:14
수원 삼성의 이병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양 팀 사령탑 만족하지 못한 ‘슈퍼 매치’였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35라운드 맞대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빗속에서 90분간 혈투를 벌였으나, 두 팀은 1점씩을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포함해 올 시즌 4차례 대결에선 서울이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서울이 39승 25무 35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경기가 끝난 뒤 이병근 수원 감독은 “비 오는 날씨에 팬들이 많이 찾아와준 경기에서 이겨야 했는데 비긴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라면서 “오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왔어야 했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승점 3점을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 대구, 수원FC전에서는 꼭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수원의 ‘주포’ 오현규는 경기 막바지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서울의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들던 오현규는 서울 윤종규와 경합 과정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을 했다는 이유로 이날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사후 감면이 없다면 오는 12일 대구FC전에 나서지 못한다.

이 감독은 “해당 장면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 경기 뒤 들어와서 확인했을 때는 (상대가) 미는 장면이 있었고, 현규가 다리에 걸리는 부분도 있지 않나 싶어 아쉬움이 남는다”며 “연맹에서 사후 감면이라도 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FC서울 안익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안익수 서울 감독은 “쌀쌀하고 비가 많이 오는 어려운 환경에도 멀리까지 응원을 와 주신 수호신(서울 서포터즈)에 감사드린다. 이런 상황이 우리가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동기가 되는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먼저 전했다.

지난 5일 대구FC와 한국프로축구연맹(FA)컵 4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펼친 서울은 이날도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나섰다. 체력적인 부담이 따랐지만, 중원을 장악했고 승점 1점을 얻어냈다.

안 감독은 이에 대해 “무실점이라는 부분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이 위치에서 해내야 하는 과제들이 있었는데 (해내지 못한) 부분들이 있어 아쉬움도 남는다”고 아쉬워했다.

서울의 수비수 이상민은 경기 도중 일류첸코와 부딪친 뒤 왼쪽 눈 위가 찢어져 붕대를 감고 뛰는 투혼을 펼쳤다. 안 감독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병원에 갔다. 다녀와서 확인이 가능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민은 병원 후송 후 약 20~30바늘 가량을 꿰맨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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