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체제 ‘견제’ 돌입…“총선 위한 당대표”

국민의힘, 차기 당권체제 ‘견제’ 돌입…“총선 위한 당대표”

안철수 “중도 확장성 가진 후보”
김기현 “당권이 대권에 영향을 줘서는 안 돼”

기사승인 2022-10-11 09:18:52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국민의힘의 내홍이 끝나가면서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인물들이 연이어 메시지를 내면서 ‘총선’을 위한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메시지를 통해 견제를 멈추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다양한 후보들이 함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면서도 자신이 중도확장성이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일정과 규칙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짧은 생각을 말하고자 한다”며 “우리 당 전당대회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치열한 경쟁의 장이 돼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론이 뻔한 전당대회가 아니라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흥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처럼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당내의 경쟁력 있는 선명한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며 “유승민과 나경원 전 의원이 모두 출마하길 바란다. 각각 개혁보수와 전통보수를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 안철수는 중도확장성이 있다고 자부한다”며 “세 명의 출마로 국민과 당원들께 총선 승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지가 무엇인지 묻는 전당대회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 의원을 간접적으로 견제했다. 당권이 대권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죽음을 각오한 결기로 이뤄낸 정권교체였지만 뜻하지 않은 당내 분란으로 집권여당의 꼴이 말이 아니었다”며 “당의 책임 있는 중진 의원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거대야당의 횡포가 지속하고 국회의원 총선은 1년 6개월 정도 남았다”며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강성 개딸(개혁의딸) 팬덤에 기대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더욱 드세게 딴지걸기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 출범할 차기 지도부의 과제는 총선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며 “차기 당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대선 가도에 유리한 당내 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불공정하고 무리한 조치를 할 가능성 때문에 당내 통합이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며 “당 총선 승리를 위해 정치적 역량을 쏟아붓고 차기 대선 불출마를 포함한 그 어떤 개인적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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